[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일각에서 4월 우리경제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며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경기보완 노력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 요소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1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Aa2)으로 유지한 것을 들며,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주요 6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을 중점 점검했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동향, 최근 한중 통상현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3∼4월 유럽 주요 선거, 이란 및 러시아 제재관련 동향, 북한 리스크가 그것인데, 정부는 이에 대해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합동대응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미국·중국과는 경제협력관계를 안정적으로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유럽, 러시아, 중동 등의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경제 상황에 대해 신평사, 외신 등과 적극 소통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 등을 활용해 대외신인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연초 마련한 큰 틀의 수주지원방향 아래, 주요 해외 플랜트 사업별 현황과 애로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성과 가시화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은 우리 발전경험의 단순 전수(KSP 1.0)에서 신흥국의 성장도약을 위한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업그레이드(KSP 2.0)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맞춤형 정책자문 추진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국가 및 과제별로 질적으로 향상된 정책자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와 해당국 간 경제협력도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