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에서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소개된다. <사진=KBS 1TV '시사기획 창'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시사기획 창’에서 이국땅에서 죽음을 맞이한 김정남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21일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김정남은 왜 암살됐나?’ 특집이 전파를 탄다.
지난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독성 물질 공격을 받아 숨졌다.
우리 정보당국은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주문)’에 따른 암살로 추정했다.
실제로 용의자들이 일부 체포되고 신원이 밝혀지면서 암살의 배후는 점차 북한임이 확실해지고 있다. 여성 2명을 제외하고 신원이 확인된 5명의 남성은 모두 북한 국적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4명은 이미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해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고, 용의선상에 오른 또 다른 자들 역시 북한 국적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이 북한 최고 통치자로 올라서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한 남성, 후계 경쟁에서 밀려난 김정남은 ‘국제 낭인’ 신세로 전락했고, 결국 이국땅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북한 주민들은 그의 피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시사기획 창’ 취재팀은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으로 향했다. 이어 ‘친중파’ 장성택 숙청에 이어 중국의 신변보호를 받던 김정남마저 해외에서 제거된 직후 더욱 얼어붙은 북중 관계의 단면을 현지 취재했다.
사실 북한 내부에선 무자비한 처형이 일상화하고 있다. 친족과 권력 실세라고 예외가 아니다.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해 현영철, 최영건, 김용진에 이어 최근에는 북한군 총참모장이었던 리영호가 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북한 외부에선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중량급 인사들의 탈북과 망명이 러시를 이룬다.
숨진 김정남 역시 한때 망명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한부 삶’이 앞당겨 졌다는 설도 나온다. 공포에 기반을 둔 김정은의 통치 방식은 북한과 한반도 주변 상황을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김정은 집권 6년차. 북한은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한편 ‘시사기획 창’은 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