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울산 남구가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1마리가 반입 4일만에 돌연 폐사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은 고래생태체험관 내 돌고래에 대한 방류를 촉구했다.
울산시 남구가 일본 다이지에서 들여온 돌고래 1마리가 반입 나흘만에 폐사한 가운데 20일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육중인 돌고래 4마리에 대한 자연방류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두 단체는 20일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 생태체험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돌고래의 부검과정에서 혈흉(폐에 피가 고임)이 발견됐다는 것은 결국 운송 중의 외부 충격과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원인으로 추측하게 한다"며 "이는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남구청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남구는 현재 사육 중인 돌고래 4마리의 죽음을 걱정해야할 때"라며 "남은 돌고래들의 폐사에 대비해 하루빨리 대책을 세우고 그동안 6마리를 죽음으로 몰고간 생태학살 행정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래생태체험관의 사육시설 등록을 취소하고 남은 돌고래들의 자연방류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두 단체는 회견을 마친 후 고무보트를 타고 장생포 앞바다로 나가 그동안 체험관에서 숨진 돌고래 6마리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앞서 울산 남구는 지난 9일 일본 다이지에서 구입한 4~5살 난 암컷 돌고래 2마리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반입 나흘만인 지난 13일 돌고래 1마리가 먹이를 거부하고 혈변을 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다 호흡곤란으로 결국 폐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