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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동영상 유튜브 공개…리정철은 범행 부인

기사입력 : 2017년02월20일 09:24

최종수정 : 2017년02월20일 11:25

더스타, 피습 동영상 보도…말레이 경찰, 북한 용의자 4명 추적
황교안 권한대행, 김정남 암살 관련 NSC 상임위 두 번째 소집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의 공격을 받아 암살 당하는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 카메라(CCTV) 동영상이 20일 유튜브에 공개됐다. 김정남 피살 사건 연루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은 범행 가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김정남이 피습 당하는 순간을 포착한 공항 CCTV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은 여러 각도의 CCTV가 촬영한 장면들을 편집한 것으로 유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약 5분 분량으로 편집된 영상을 보면 김정남이 공항 로비에서 항공편 스케줄을 확인한 후 무인발권 키오스에 접근한다.

이때 그의 뒤편에서 여성 2명이 갑자기 등장한다. 베트남 여권 소지자로 파악되는,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여성이 뒤에서 김정남을 빠르게 공격한 후 순식간에 현장을 떠난다.

이어 공격을 받은 김정남이 안내데스크에 가서 두 명의 직원에게 상태를 이야기하자 직원들이 김정남을 아래층에 있는 정복 경찰들에게 데리고 간다. 김정남은 경찰에게 뭔가 설명한 후 공항 내 메디컬센터로 이동한 후 병원 내에서 갑자기 쓰러진다.

◆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 김정남 피살 사건 연루 부인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각) 조사를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현지 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Star TV>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中國報)는 이날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자 리정철(리종철 李鐘哲·46)이 범행 가담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알루룸푸르 시내 아파트에서 붙잡힌 리정철은 줄곧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경찰 진술을 통해 "나는 아니다. 암살에 참여하지 않았다. 난 김정남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도 가지 않았다며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달라고 소리치고 있다고 한다.

리정철은 경찰이 공항 CCTV를 통해 파악한 남자 용의자 4명 전부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며 경찰이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의 부인에도 그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그가 지난 수년간 접촉한 사람과 통화기록, 출입국 기록, 직장 근무기록, 가정 형편 등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김정남 암살과 직접 연관된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공항 CCTV를 분석한 결과 리정철이 용의자를 공항까지 태워다준 사실을 확인했고 그가 운전한 차량의 번호판을 통해 그의 신분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 외에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추가로 쫓고 있다.

◆ 황교안 대행, '김정남 피살' NSC 상임위 두 번째 소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NSC 상임위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북한 용의자는 모두 5명이라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 내용을 논의하고 사건 배경 등을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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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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