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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중국·북한 관계 악화 우려" - 외신들

기사입력 : 2017년02월15일 16:23

최종수정 : 2017년02월15일 16:39

"내부 불안정 드러내.. 북핵 대처 복잡해질까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해외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외교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노력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남의 피살이 북한의 소행으로 판명되면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국의 행정력이 미치는 마카오 등지에 김정남을 숨겨줬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 중국과 북한 관계 악화될 수도

이빌 비숍 중국 전문가는 "중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중국 정부는 김정은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선택권이 없었다"면서 "김정은이 핵심 친중파인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뒤 중국 정부는 격노했었다"고 신문과 인터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는 김정남이 과거 그의 이복 동생인 김정은의 비운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김정은에 비판을 했던 점을 미뤄볼 때 중국과 북한의 특정 고위 관료들이 김정남을 보호해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과 김정남의 관계에 주목했다.

지난 2010년 11월 김정남과 인터뷰를 했다던 일본 저널리스트 고미 요지씨는 NYT에 "김정남은 북한이 중국의 경제적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중국이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이였고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NYT는 김씨 일가의 한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사망할 경우 북한이 김정남을 지도자로 내세울 것을 생각해 중국이 김정남을 재정적으로 지난 몇 년간 지원해줬다"고 보도했다.

◆ "북한 내부 권력 불안정함 드러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배후에 김정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김정남 피살 사건은 북한의 내부 권력이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니엘 모간 아카데미의 회장 조셉 디트라니 북한 전문가는 "암살은 김정은의 불안전성에 대한 더 많은 증거"라면서 만약 북한의 소행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이 편집증적에 가까워짐으로써 매우 불안함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앤위타 바수 북한 선임 분석가는 "북한 정권이 혼란에 빠져 있기 보다 체제에 대한 그의 지배권을 더욱 주장하고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와 인터뷰했다.

김정남과 중국 정부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남의 피살로 미국 정부의 북한 핵 위협 해결 노력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처를 최우선 순위로 삼았고 또 미국 정부는 이를 위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존슨 전 미국 중앙정보부(CIA) 최고 분석가는 FT에 이 같이 말하고 "베이징과 마카우에서 김정남이 장기 체류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중국은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를 해석하는 데 김정남을 하나의 소식통으로 여겼을 것"이라며 "장성택의 처형과 함께 김정남의 사망으로 중국 당국은 북한의 내부 역학을 알기 어렵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압박하기를 꺼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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