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PEC의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합의보다 더 많은 산유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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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은 13일(현지시각) 월간보고서에서 감산에 합의한 11개 회원국의 산유량이 하루 2988만8000배럴로 집계됐고 밝혔다.
OPEC은 지난해 11월 말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다른 10개 OPEC 비회원국들은 이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감산을 이행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계획보다 더 많은 규모를 감산해 1월 하루 70만 배럴 이상 줄인 974만8000배럴을 생산했다.
감산에서 제외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까지 감안하면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하루 89만 배럴 감소한 3214만 배럴을 생산했다.
올해 OPEC이 생산한 원유에 대한 수요는 하루 3214만 배럴로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경우 초과공급치가 평균 제로(0)로 떨어질 전망이다. OPEC은 지난 보고서에서 하루 98만5000배럴의 초과 공급을 전망했다.
OPEC은 올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이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해 지난 10년간 평균치 100만 배럴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OPEC은 올해 비회원국들의 산유량이 하루 2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 하루 120만 배럴보다 높은 수치다.
OPEC이 비회원국 산유량 전망치를 올린 것은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의 증산 조짐 때문이다.
OPEC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점은 미국과 같은 산유국들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