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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도 벤치마킹 한 GE 혁신, 핵심은 '문화'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13:06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15:28

강성욱 GE코리아 총괄대표 "사람이 바뀌어야 가능"

[뉴스핌=황세준 기자] "변화를 수용하려는 식욕이 필요하다. 매초 매시간 달라지는 하이테크를 기존 사업에 접목하려면 사람이, 기업 문화가 변해야 한다. 그래야 IT쪽 젊은 인재들이 입사를 하고 회사에 미래가 있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대표는 10일 경총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에디슨이 세운 150년 전통의 제조업체 GE가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한 비결을 이같이 소개했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대표 <사진=경총>

그는 "GE는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기업 문화도 바꾸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은 지난 1년간 목표대비 업무성과를 따져 인사고과를 매기는데 우리는 지난해부터 인사고과를 전격 폐지했다"고 소개했다.

인사고과 폐지와 함께 GE는 수평·수직적 피드백 문화를 만들었다. 가령 강 대표가 오늘 한 업무에 대해 직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온라인을 통해 피드백을 올린다.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업무 발전에 포커스를 둔다.

강 대표는 "문화의 변화는 상향식으로는 어렵고 하향식이 돼야 한다"며 "고위 경영진들이 모범 사례가 돼야 조직이 조금씩이라도 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재발굴과 육성은 내부에서 하는게 GE의 원칙이지만 디지털 분야에 한해서는 중간관리자를 실리콘벨리에서 영입한다"며 "그분들이 빨리 GE 인재로 커가는게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GE는 미국 언론인 비즈니스위크  커버스토리를 통해 '124년간 스타트업인 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GE의 이같은 문화 혁신은 삼성도 벤치마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직급단계를 기존 '사원(1/2/3)-대리-과장-차장-부장' 등 7단계에서 4단계(CL1~CL4)로 줄인다. 수직적 직급 단계를 단계를 경력 개발(Career Level)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직급이 사라지면서 호칭 역시 'OO님' 등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인사 혁신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상무보 시절이던 2002년 미국 뉴욕의 크로톤 빌 연수원의 차세대 CEO 후보군 교육과정에 입소했다. 이 교육과정은 GE가 글로벌 경영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지난 2014년 방산 및 화학계열사를 과감히 매각하고 인공지능 업체 비브랩스,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 하만 인수 등 미래사업에 투자한 한 것 역시 GE의 변화와 닮아 있다. 

GE는 지난 2007년 캐시카우인 GE플라스틱을 과감히 매각했다. 신성장동력과 미래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사업이 가장 잘 될때 정리한 것이다. 매각 자금은 에너지 사업에 투자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보험, 플라스틱, 소비자 가전, 부동산 등을 잇따라 매각한 GE는 스미스 우주항공, 루프킨 항공사, 알스톰 발전 등을 사들여 에너지, 발전, 운송,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바궜다 

이 과정에서 IT 기술을 적극 접목했다. 특히 프레딕스(predix)라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항공기 엔진이나 발전소를 '디지털 트윈'이라고 하는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용 절감 방법 등을 도출한다.

강 대표는 "사업이 가장 괜찮을때 정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를 하는 것이 GE의 변혁 DNA이자 최고경영자의 의지"라며 "각 산업분야에 최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GE는 전통적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GE의 야심은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아이폰처럼 프레딕스가 산업인터넷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발전소의 경우 제품 납품 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비중이 75%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임원들에 비해 한국 임원들은 빅데이터와 분석기변술의 전략적 가치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제4차 산업혁명 진입 전망에 대해 더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있다"며 "변화를 수용하려는 식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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