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 살려…안전‧편의사양 두루 장착
복합연비 15.4㎞/ℓ…초고장력강판 비율 44%
[뉴스핌=전민준 기자] 결코 만만하게 볼 경차가 아니다. 기아자동차 모닝이 6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었다. '올 뉴 모닝'은 기존 1,2세대 모델보다 품격을 높인 고급 경차로 완전히 변신했다.
올 뉴 모닝은 2004년 배기량 1000cc 경차로 탄생한 1세대와 스마트기능을 탑재한 2세대에 이어 3세대로 진화한 모델이다.
전면부의 외관 디자인은 형님급인 기아차 K시리즈와 더 닮아진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경차답지 않은 경차가 국내에 등장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면부에서 이전 모델 보다 날렵한 형상의 헤드램프와 정교한 입체감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진보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서로 연결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관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주간주행등, 포지셔닝램프, 방향지시등에 각각 LED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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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닝.<사진=기아자동차> |
올 뉴 모닝의 첫 인상은 이렇듯 품격이 넘친다. 기존 모델들의 밋밋하거나 스포티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지난 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군 상면까지 왕복 약 110km를 달리며 올 뉴 모닝을 직접 체험해 봤다.
시승차는 1.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에 스타일 컨비니언스 등을 선택한 1610만원 짜리다.
시트에 앉아 버튼시동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었다.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고 시내를 빠져나와 강변북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렸다.
초반 가속 성능을 위해 엑셀을 힘껏 밟자 엔진회전수(RPM)가 4000 영역대를 넘어섰다. 6000을 초과했던 기존 2세대 모델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시속 100㎞ 미만까지 가속하는데도 차가 가볍게 반응하는 느낌이다.
올 뉴 모닝은 고속도로보다는 시내 도심 주행에 적합한 차로 꼽힌다. 때문에 고속 주행이 필요치 않은 시내 도로에서 타기엔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3세대 모닝은 20~30대의 실용성과 편의, 40~50대의 경제성 등을 추구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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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닝.<사진=기아자동차> |
휠베이스(축거리)를 기존보다 15㎜ 늘리면서 내부 공간도 넓어진 것,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의 트렁크 용량을 늘린 것,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성능에 15.4㎞/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한 것에서 쉽사리 감지된다.
또, 초고장력 강판(AHSS·인장강도 60kg/㎟급 이상) 적용 비율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확대한 점은 안전성도 꼼꼼히 챙긴 것으로 보인다.
올 뉴 모닝 가격은 1075만~1420만원선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올 뉴 모닝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안전성, 디자인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은 구매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굳이 여러 편의사양이 필요 없는 소비자라면 중간사양인 디럭스 1130만~1180만원대가 적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