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여파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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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1.26%) 오른 53.0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51센트(0.93%) 상승한 55.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여파가 지속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86만9000배럴 감소한 휘발유 재고가 강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EIA는 또 지난주 원유 재고가 1380만 배럴 증가한 5억86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소식이 유가를 최근의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게 할 만큼의 영향력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감산에 합의한 비회원국이 약속 이행을 이어간다면 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미국이 증산에 나설 조짐을 보이는 점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연료 재고와 미국의 증산을 볼 때 시장의 과잉 공급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현상이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최근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재고의 점진적 감소 전망을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나머지 산유국들은 공급을 줄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