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상승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날 유가를 자극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33%) 상승한 52.34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7센트(0.13%) 오른 55.12달러를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86만9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6주 만에 첫 감소세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1380만 배럴 증가했지만, 전날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에서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시장에 충격을 주진 않았다. 다만 큰 폭의 원유 재고 증가는 장 후반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수입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많은 하방 요인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수준의 기술적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휘발유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보고서는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탄탄한 휘발유 수요는 결국 높은 정제율을 보여주고 이것은 원유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