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한국 배치?…국방부 "공식 제안 없었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4:26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4:26

김종대 의원 "해리슨 태평양사령관 언급"…중국 반발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는 6일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인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Zumwalt·DDG-1000)'의 한국 배치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험항해중인 미국 차세대 구축함 USS 줌월트호.<사진=AP/뉴시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리 해리슨 미군 태평양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줌월트' 한국 배치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온 사안은 없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줌월트 배치가 미군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전략무기 배치를 원하는 한국이 검토할 사안이냐는 추가질문에 "줌월트가 전략적으로 배치되고 운용하는 시기에 관련된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앞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 2일 팟캐스트 '진짜안보'에 출연해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방문 사실을 전하면서 "(같이 방문한) 국방위원들이 해리슨 제독에게 미 전략자산을 한국에 배치해 줄 수 없느냐고 묻자 해리슨 제독이 'DDG-1000급 줌월트라는 구축함을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에 배치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해리슨 사령관이 "이것(줌월트 구축함 한반도 배치)을 받아주면 미국의 다른 전략무기도 배치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다른 의원은 "정부와 정부 간 이뤄진 제안이나 얘기는 아니었다"며 "정식적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해리스 사령관도 이 얘기는 안한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위원들과 논의 과정 중에 해리슨 사령관의 개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줌월트 구축함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위원들은 지난달 18~20일 하와이에 위치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었다.

태평양사령관이 언급한 줌월트는 지난해 10월 취역한 스텔스 구축함이다. 적의 레이더와 소나에 잘 잡히지 않은 스텔스 기능을 갖춰 해상에서 전투 흐름과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미군의 신개념 무기로 개발된 줌월트는 1척당 제작비가 44억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에 버금가는 가장 비싼 무기체계다.

길이 180m에 폭 24.6m의 줌월트는 10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RIM-162) 등을 갖췄다. 특히 2020년께에는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일건을 전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일건은 전자기장의 힘으로 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다.

지난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군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에 합의했으며, 다음달 실시될 한미 연합 연례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도 미 전략자산을 증강하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협의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배치 문제도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줌왈트의 한반도 배치가 가시화되기 위해선 먼저 중국 설득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미군 최신예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에 더욱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