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갤노트7 발화 원인 못찾은 정부…삼성전자 발표 그대로 인용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1:00

배터리 불량 제품 테스트 진행, 발화 재현에는 실패
정부, 부족한 샘플만으로 발화요인 추정 한계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가 사실상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을 찾지 못했다. 배터리 불량이 발화의 원인이라고 의심하면서도 핵심과정인 발화 재현에는 실패한 것이다.

결국 3개월이 넘게 진행된 사고원인 조사는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지난달 삼성전자가 발표한 배터리 사고결과 발표를 그대로 인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와 사고조사센터가 이를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서 잇따라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하자, 판매중지 등을 권고하고 지난해 10월19일 산업기술시험원에 사고조사를 외뢰했다.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원인조사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던 우려대로, 명백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원인조사를 위해 제조사로부터 발화가 발생한 스마트폰 14개와 발화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스마트폰 46개 및 배터리 169개, 제조사의 충전·방전 시험에서 배터리가 과도하게 팽창된 스마트폰 2개, 배터리 2개만을 제출받아 시험하는 데 그쳤다. 샘플 확보에 대한 법적인 규정이 없다 보니, 부족한 샘플만으로 시험을 진행한 셈이다.

실제 종합결과에서 "대량의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이용한 시험이 발화요인 추정을 검증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이를 실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조사결과 내용도 미흡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것과 동일한 조사결과만을 내놓은 것이다. 산업부는 "리콜 제품에 대해 배터리에서 발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을 발견했다"면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배터리 설계구조에서 양극탭의 높은 돌기 및 절연테이프 부착 불량 등 배터리 제조공정 불량이 발생한 점이 복합적으로 발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절연테이프 미부착 제품 등을 비롯해 배터리 과충전 시험, 스마트폰에 대한 휨, 국소적 눌림 등을 모의한 시험에서도 발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인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론적으로 이 같은 제조 공정들의 원인들이 발화를 유발했을 것이라는 추정만 내세운 것이다.

A사에 근무했던 배터리 전문가는 "주요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원인으로 인한 결과가 명확해야 한다"면서 "일부 선진국처럼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극한 환경에 대한 것이 아닌 특정 환경을 설정한 시스템만으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발화 재현에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이 같은 스마트폰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배터지 제조 공정불량을 방지하기 위해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기준에 과충전, 기계적 충전, 진동 등을 시험항목에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또 스마트폰의 배터리 온도 제어 등에 대한 내용을 스마트폰 안전기준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사고 등 위해정보를 조기에 수집하고 리콜제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품안전기본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리콜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