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조작'발언으로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7.30원 떨어진 115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10원 내린 1150.00원에 개장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밤 사이 트럼프와 나바로의 강달러 경계발언으로 약달러가 전개되면서 달러/원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각) 제약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과 중국이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피터 나바로 무역위원회(NTC)위원장 또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가 저평가 되고 있다며, 독일이 이를 이용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발(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며 달러 약세에 한층 불을 비폈다. 1일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99.62로 100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금일 달러/원 환율의 레벨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고점을 찍고 약간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밤에 있을 FOMC에서 별 다른 발언이 없다면 향후 추가적으로 달러 약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