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독일을 비난했다. 평가절하된 유로화로 무역에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사진=블룸버그> |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ational Trade Council) 위원장은 3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지독히 평가절하된 유로화를 이용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교역상대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가 '잠재적인 독일 마르크화(implicit Deutsche Mark)'와 같다면서 낮은 평가가치가 주요 교역국에 대해 독일에 혜택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FT는 나바로 위원장의 발언으로 볼 때 트럼프 정부가 무역 협정에서 환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비로 위원장은 EU와의 무역협상에서 독일을 주요 장애물이라고 인식했으며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의 협상 종결을 사실상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공식적으로 다자간보다 양자 간 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바로 위원장은 "나머지 EU 국가 및 미국과의 무역에서 독일의 구조적 불균형은 EU 내의 경제적 이질성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양자 간'의 옷을 입은 '다자간'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는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0.56% 오른 1.0752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