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경계 심리를 보이며 2060선까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7.18포인트, 0.35% 내린 2065.61에 마감했다. 이날 2065.54로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세까지 올라섰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84억원 어치를 내던진 반면 기관은 406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도 52억원의 매수세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총 1566억원의 매도 우위다.
장중 발표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은 8.4원 내린 1169.20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음식료, 유통 등만 상승했으며 철강금속, 건설, 화학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장 초반 미국 증시 부진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국제유가 안정과 애플 부품주의 낙관적인 전망등으로 외국인 기관들이 순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며 "하지만 막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주 급락 여파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으며 건설과 증권도 동반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며 "중국 춘절을 앞두고 화장품, 음식료 등은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대 오르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나투어, 대한항공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4.07포인트, 0.65% 내린 622.1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이 1~2%대 내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