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작고(作故)했다. 중국에서 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18일 오전 7시 30분(중국 현지시각) 95세로 별세했다.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역 인근에 위치한 소녀상에 눈이 쌓여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여성가족부는 고(故) 박차순 할머니가 중국에서 거주하시다 18일 노환으로 돌아가신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이후 여덟 분이 타계하시면서 현재 39명의 할머니가 생존한 상태다.
고(故) 박차순 할머니는 1942년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으로 끌려가 해방 전까지 중국 후난(湖南)성, 난징(南京), 한커우(漢口), 우창(武昌)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 이후 위안소를 도망쳐 나왔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양녀를 키우며 생활했고, 2015년부터 척추협착증, 결장염, 뇌경색 등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고(故) 박차순 할머니는 생전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여가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금지급이 완료됐다.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은 중국 현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장례비용은 여가부에서 지원한다.
강은희 장관은 “한일합의 이후 벌써 여덟 분째 돌아가신 것이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故) 박차순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존 할머니들께서 노후를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