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자신의 약점이 담긴 'X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에 미국 정보당국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그는 트위터에 정치적 정적과 언론, 정보당국을 전방위적으로 몰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나에 대한 거짓 주장이 내 정치적 정적들과 고소당하기를 두려워하는 실패한 스파이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의 완전히 추잡한 정치적 정보원들이 만들어낸 사실들이며 가짜 뉴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 측이 연방수사국(FBI)에 불평하는 것이 무엇이냐"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그는 선거에 나가지 못했을 것이며 크게 죄를 지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FBI는 클린턴에게 굉장히 자비로웠다"면서 "그는 열정 없이 잘못된 주에서 선거 운동을 했기 때문에 졌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러시아가 섹스 동영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약점을 잡고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입수했고 이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식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거짓 보고서'에 대해 비난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정보당국에 대한 그의 불신과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지난 4~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48%보다 낮아진 수치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인수 기간 83%의 지지율을 얻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각각 61%, 68%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