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C> |
'리얼스토리 눈' 한파 속 터미널에 사는 여인들, 과거 재산은 어디로…정신병원 강제 입원한 사연은?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613회에서 터미널에 사는 여자들의 사연을 알아본다.
9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강남 터미널을 찾는 한파 속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지난 10월 방송 후 화제가 됐던 ‘터미널에 사는 여인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강남의 한 터미널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후 3개월. 겨울이 찾아온 터미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파 속 여인들의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어서일까 3개월 전만 해도 음악과 낭만이 존재하던 터미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여기저기 크고 작은 분쟁과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추위를 피해 찾아온 여인들로 터미널은 더욱 분비는 상황. 이미 터미널을 떠난 여인들과 새롭게 빈자릴 채운 여인들까지 혹독한 겨울나기는 이어지고 있는데.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품은 채 새해를 맞아 새 삶을 꿈꾼다는 여인들을 만난다.
아침이면 몸집만 한 가방을 메고 터미널을 나서는 백발의 여인. 하얗게 센 머리와 듬성듬성 빠진 치아 때문에 겉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70대 노인의 모습인데. 하지만 실제 그녀의 나이는 54세. 노숙 생활을 시작한 지 4년째라는 그녀는 50대의 나이에 어쩌다 70대의 외모를 갖게 된 것일까. 과거엔 부유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
젊은 시절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결혼 후 장사를 해 큰돈을 벌기도 했지만, 현재는 가족을 등진 채 터미널을 전전하고 있다. 현재 남편과 6살 난 아들 역시도 밖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춘애 씨. 4년 전 그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만 원짜리 지폐 뭉텅이를 소지하고, 고가의 가방을 메는 등 다른 터미널의 여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한 60대 여인. 과거 한 대기업의 대표였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한 몸 기댈 곳 없이 터미널을 전전하고 있었다. 충격적이게도 남편에 의해 20여 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6개월 전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아들을 만나기 위해 터미널로 왔다고 하는데. 하지만 아들에게 연락할 방도가 없어 터미널에 머물고 있다는 순자 씨. 매일 아들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지만, 정작 아들을 찾는 데엔 망설임을 보이는 순자 씨의 사연은 무엇일까.
겨울을 맞아 터미널에 더욱 늘어난 여인들 집 대신 길 위의 삶을 택한 그녀들의 사연을 9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만나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