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상승 투기세력 주도, 리얼머니 아냐
[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118엔 선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이 빠르게 110엔 초반선까지 반락할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경고했다.
도이체방크의 다나카 다이스케 전략가는 4일 자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엔 상승세가 투기 세력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리얼머니(Real-Money) 성격의 일본 투자자들은 이 추세를 따라오지 않았다"며 "조정이 발생하면 달러/엔 환율은 110~115엔 박스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도이체방크> |
다이스케 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미국 5년물과 10년물 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면서, 금리 격차로 보면 올해 달러/엔 환율이 125엔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110엔 초반 선까지의 조정은 기술적으로만 가능하지만 미국의 재정 정책의 세부사항이나 유럽·중국·신흥국 또는 동아시아의 긴장을 비롯한 지정학적 문제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 정책에 초점을 둘 경우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장 기준)보다 0.66% 하락한 116.47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