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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온 엔저…"달러/엔, 2년 내 130엔 간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07:59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07:59

일본 증시 기대감도 '업(Up)'…"미국보다 낫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엔화 약세가 다시 시동을 걸면서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오를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29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일본의 채권금리 차이를 반영할 때 달러/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주요 투자은행(IB)의 환율 전망 수정 움직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간스탠리(MS)는 달러/엔이 내년 말에 125엔까지 오를 것이며 2018년 중순에는 13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엔화는 2002년 이후 가장 큰 약세를 보이게 된다.

한스 레데커 모간스탠리 글로벌 통화 전략가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의 기준을 '통화량'에서 '금리'로 새로 바꾸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게 됐다"며 "엔화는 현재 첫 번째로 매도해야 할 통화"라고 말했다.

달러/엔의 향후 전망을 나타낸 그래프 <사진=블룸버그통신>

엔화는 지난 8일 미국 대선 이후 7% 넘게 하락하면서 선진국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재정정책을 약속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격차가 2011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피론 아시아 통화 부문 공동 책임자는 "미일 금리차가 커지면서 달러/엔을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엔화는 주요 7개국(G7) 통화 가운데 가장 금리에 민감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시장에서는 엔화 매수 포지션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그만큼 엔화 약세를 예측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AMP 캐피탈의 네이더 네이미 투자 책임자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엔이 108엔으로 떨어진다(엔화 가치 상승) 해도 엔화 약세에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에 단기적인 되돌림이 일어날 것"이라며 "엔화 값은 일직선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간 중간에 엔화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말 달러/엔 전망치를 120엔으로 제시했다. AMP 캐피탈 인베스터스와 BNP파리바는 달러/엔이 내년에 128엔까지 오르면서 10% 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달러/엔은 작년 6월 터치했던 125.86엔 위로 치솟으면서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현재 국제금융센터(KCIF)가 집계한 최신 외국계 투자은행의 환율 전망에 따르면, 아직 달러/엔 12개월 전망 컨센서스는 111엔 정도다. 뱅크오브아메리카나 BNP파리바 등의 전망 수정치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일본 증시, 미국 증시보다 낫다"

엔화가 이처럼 가파른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난 현 상황에서 뉴욕 증시보다는 일본 증시에 더 큰 투자 기회가 있다는 주장이다.

모간스탠리의 조나단 가너는 "일본은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을 대체할 만한 최고의 투자 지역"이라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리 페리지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 거시경제 전략 부문 책임자는 "엔화 약세와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제로 수준에 맞춰지게 되면서 일본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루스 쾨스테리치 글로벌 앨로케이션 펀드 책임자는 "일본 증시는 정부의 재정지출과 BOJ 부양책을 통해 투자하기 긍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엔화 약세가 추가 상승할 촉매제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엔화 약세의 수혜주로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섬코, 도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전자부품 제조업체 TDK를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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