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규모 10년 전 수준..영업력 회복해 재도약 기회 잡아야
[뉴스핌=조인영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올해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선포하고 구체적으로 ▲안전 최우선 ▲수익성 강화 ▲책임경영 ▲소통과 화합 등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출 14조9561억원을 계획했다"며 "매출 규모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갔지만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일감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
가장 먼저 강 사장은 안전 문제를 언급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우리 회사에선 적지 않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회사의 중심은 생산현장이며, 생산현장에서의 사고는 회사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정책을 통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회사 고유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감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업체 간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영업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공법과 설계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조직과 인력, 투자, 비용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해 낭비요소가 없는 최적의 체질을 갖추자고 독려했다.
6개 부문 분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사업 중심의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할 것을 결정했다"며 "기존 경영체제에서 발생하던 비효율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임직원간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우리 임직원의 단합과 협력"이라며 선진적 노사관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끝으로 강 사장은 "올해도 경험하지 못한 여러 도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수용해야 하고, 나아가선 변화의 주체가 돼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책무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임직원 모두가 현대중공업의 주역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열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