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외부자들' 전여옥 전 의원이 굴욕적인 우비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전여옥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우비를 직접 씌워준 굴욕적인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전여옥 전 의원은 "그때는 정말 비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주변에서 우비를 씌워드리라는 강요가 있었지만 씌우면 카메라에 사진이 찍히며 아부한다는 이미지가, 안 씌우면 박근혜와의 알력 다툼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것을 우려해 고민이 많았음을 전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5분간 버텼지만 끝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미동도 없더라. 나를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굴복시키는 걸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려고 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안형환 전 의원 역시 지난 대선 목포 지원 유세를 나갔을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안형환 전 의원은 "박근혜 당시 후보가 추워서 떨고 있길래 손수건을 드리려다가 수십대의 카메라가 있어서 아부 사진이 남을까봐 못 드렸다.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안형환 전 의원은 "나중에 친박계 의원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래서 안형환이 (청와대에) 못 들어갔구만'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나 같았으면 손수건 딱 꺼내서 손까지 닦아 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 옆에 있었으면 지금 장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봉주 전 의원은 "제가 거기 있었으면 지금 황교안 없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채널A '외부자들'은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날카롭게 살펴보는 시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MC남희석과 정봉주 전 의원, 전여옥 전 의원, 안형환 전 의원,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한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