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KT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6일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 후속 절차가 남아있지만 내년부터는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27일 밝혔다.
미르재단에 11억원, K스포츠재단에 7억원을 출연하며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KT는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대기업들의 전경련 이탈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탈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전경련에 가입한 KT는 18년만에 활동을 접게 됐다.
전경련 탈퇴로 최순실 연루 의혹을 조금이라도 털어 내며 황창규 회장 연임 여부와 내부 임원 인사 등 주요 사안에 집중하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T는 매년 12월 진행되던 인사를 시행하지 있으며 황 회장 거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LG그룹이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키로 결정하고 지난주 전경련측에 이 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주요 대기업들의 탈퇴가 잇따르면서 전경련 해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