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토지사용권 ‘무조건’ 만기 자동연장 시행

기사입력 : 2016년12월26일 15:57

최종수정 : 2016년12월26일 16:00

원저우시 시범 시행, 타도시 확산 될 듯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이 26일부터 토지사용권이 만료된 토지에 대해 추가비용 없이 자동 만기연장을 시행한다. 이는 칭다오(青島) 등 다른 도시에서도 확대시행될 예정이다. 그 동안 논란이 된 토지사용권 문제를 일단락 지은 것이지만, 기존 부동산과의 형평성 및 재정 수입 등은 해결 과제로 남아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된다.

중국 국토자원부 <사진=바이두>

왕광화(王廣華) 국토자원부 부부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저우(溫州)에서 만기도래한 주택의 토지사용에 대해 연기신청이나 추가비용 납부 없이 정상적인 매매거래와 등기수속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칭다오(青島) 지난(濟南) 선전(深圳)등 다른 도시에서도 같은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왕 부부장은 “이번 조치는 관련 법률을 정비하기 전까지 조건 없이 토지 사용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시행령이 실제로 토지사용권의 지속적인 연장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단순히 추가 비용 납부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만기연장 신청 자체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新華社)는 “이는 원저우의 작은 한걸음이지만 중국 전체적으로 획기적인 조치라고 논평해 그 동안 토지사용권 연장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저우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정한 20년 만기의 주택용 토지사용기한(국가 규정은 주택용지 사용기간 70년)이 올해 만료되면서 해당 부동산 소유주들이 혼란을 겪어 왔다. 특히 지난 4월 원저우시 공무원이 만기연장을 문의한 주민에게 해당 부동산 가격의 1/3에 달하는 50만위안을 토지양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원저우시는 “납부 금액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채 시간만 끌었다.

중국은 원칙적으로 토지에 대한 권리를 국가가 갖고, 개인에 ‘임대’ 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부동산 증명서는 토지의 임대권한을 증명하는 ‘토지증’과 건물의 사용권한을 증명하는 ‘방산증’으로 구분되며, 매매 양도 담보대출 등 거래에서 두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 형평성 및 지방재정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기존 토지사용기간 차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지방정부의 세금 조달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1990년대 초 중국은 국가가 소유하던 부동산을 개인에 분양하면서 최장 토지사용기간을 ▲거주용지 70년 ▲공업용지 50년 ▲상업관광용지 50년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당시 각 지방정부들은 일부 용지의 사용기한을 20~70년 사이에서 임의로 지정해 분양했다. 각자 납부한 토지양도금 역시 토지임대 기간에 따라 차이가 났다.

20년 만기 토지사용권을 무상으로 연장한다면 이전에 30년 70년만기 토지사용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다른 하나는 지방정부의 재정수입 문제다. 앞으로 개인부동산 만기가 도래해도 토지양도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면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세금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15년 한해 지방정부에서 국유토지사용권으로 징수한 토지양도금은 3조2547억위안(약 560조원)에 달하는 거금이며, 2003년~2015년까지 지방정부 수입에서 토지양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에 해당한다.

한편 중국 정부는 토지양도금을 폐지하고 부동산세를 신설해 매년 일정 금액을 징수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회과학원 역시 ‘2017년 경제청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부동산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기존에 기한별로 차등 납부한 토지양도금의 형평성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