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했다는 증언이 담긴 녹취록이 나왔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가 운영하는 기흥 CC 골프장 소속 종업원 3명의 음성이 담겨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골프장 종업원은 "우병우를 최순실이 꽂아준 거? 최순실이가 옴과 동시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로 들어갔어"라며 "김장자 회장이 그랬어. 최순실이가 난 여기만 오면 (중략) 소풍오는 것 같다고"라고 말했다.
또다른 종업원은 "그 여자가 (운영하는) 업체는 (실 만드는 회사) 사장이거든"이라며 "최순실은 '이영희'로 왔거든. 우병우는 최순실 거 다 막아주고 골프장 밖에서는 상하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전 수석은 "저는 이런 이야기(녹취록)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음성이 변조돼 있고 2주에 한번 와서 버선발로 맞았다는 등 이야기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 전임 민정비서관은 검찰 4년 후배다. 4년 후배가 1년 이상 근무한 자리에 가는 게 무슨 영전이겠냐"며 "김기춘 실장이 저한테 워낙 어려운 분이라 승낙했지만 후배 자리로 가는 게 맞느냐, 동기들이 검사장인데 1급 비서관으로 가는 게 맞느냐, 사실 고민 많이 했다"고 답했다.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