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0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터키와 독일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지만 굵직한 인수합병(M&A) 이슈가 시장 분위기를 띄웠고,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낙관론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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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6.80포인트(0.38%) 오른 7043.96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38.04포인트(0.33%) 상승한 1만1464.7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7.12포인트(0.56%) 상승한 4849.89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73포인트(0.48%) 오른 361.32에 마감했다.
미디어셋은 프랑스 비벤디가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23% 급등하며 유럽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영국 로이드뱅킹 그룹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업체 MBNA의 영국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2.22% 뛰었다.
이탈리아 정부가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을 위해 구제금융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방코 포폴라레와 방카 포폴라레 데 밀라노는 각각 4% 이상 뛰었다. 다만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데 시에나(BMPS)는 장중 1.6%가량 오르다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토탈은 가스 프로젝트를 위해 텔루리안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23%를 획득했다고 밝힌 후 상승했으며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코나투스 파머슈티컬과 신약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다만 투자자들은 전날 발생한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트럭 테러로 증폭된 지정학적 위험에 유의했다.
헨더슨 로의 아르투르 발루진스키 수석 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트럼프에 대해 우려했지만 실제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티인덱스의 캐슬린 브룩스 수석 연구원은 "'리스크-온' 추세가 끝났다고 보진 않지만 최근 이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연휴가 다가오고 있으며 일부 이익을 챙길 시간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70%를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8% 내린 1.0394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