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 차익실현 매물 증가
[뉴스핌= 이홍규 기자] 15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 세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화 가치(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 대비 기준)를 14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증시는 달러/엔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오전 11시 25분 현재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8% 상승한 1만9287.50엔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TOPIX)지수는 0.02% 하락한 1538.32엔을 지나는 중이다.
장중 달러/엔 환율이 117엔 후반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오전 10시 경 달러/엔 환율은 117.86엔을 기록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 급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출과 내수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후지중공업과 토요타자동차는 각각 2%, 1.61% 씩 상승하고 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 기준)보다 0.27% 상승한 117.35엔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 기준으로는 2% 오름세다.
중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다만 선전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6% 하락한 3119.6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83% 하락한 3351.00 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선전성분지수는 0.25% 오른 1만258.2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중심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6.9289위안으로 고시했다.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채권 시장에서 3월 인도분 중국 10년 만기 국채선물가격이 가격 제한폭인 2%까지 급락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다. 홍콩 증시는 1~2%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8% 하락한 2만2169.4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2.07% 빠진 9505.6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6% 하락한 9315.86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