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되찾은 지 9개월 만
[뉴스핌=오찬미 기자] 어렵게 되찾은 시리아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게 다시 넘어갔다.
이는 지난 3월 시리아 정부군이 팔미라를 되찾은 지 9개월 만이라고 뉴욕타임스와 B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알레포에 화력을 집중한 틈을 타 IS는 팔미라로 진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S에 의해 폭파되는 시리아 팔미라 사원<사진=뉴시스> |
팔미라가 있는 홈스 주의 탈랄 바라지 주지사는 "주민 80% 가량은 대피했지만, 나머지 주민은 아직 남아있다"며 "IS의 인간방패가 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IS가 또 다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적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IS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 동안 팔미라를 장악하면서 팔미라 내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적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해 왔다.
팔미라는 2천년 전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 유적을 간직한 도시로, 도로가 곳곳으로 연결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