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승기...민간인 8000명 안전지대로 후송 중
[뉴스핌=오찬미 기자] 시리아 내전이 잠시 중단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현재 동부 알레포 지역에서 승기를 잡은 시리아군이 민간인과 부상자들을 포함 8000명을 대거 후송중"이라고 밝혔다며 BBC등 주요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알레포 주의 건물 <사진=알레포미디어센터 페이스북> |
시리아 정부는 현재 지난 4년동안 반군이 장악했던 동부 알레포 지역 75%를 장악, 승기를 잡은 상태다.
이에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긍정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신호"라며 "러시아측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내전은 계속된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시리아 알와탄 신문은 그가 "유엔과 서방 국가들이 추진하는 정전협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단언한 것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시리아 난민들이 요르단-시리아 국경을 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현재까지 주민 8만 명은 이미 교전을 피해 북서쪽 쿠르드지역과 서쪽 정부군지역 등으로 떠난 상태다.
알레포 지역구 대표는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에 공세를 시작한 지난달 15일 이후, 양측에서 민간인 인명피해가 속출해 15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오는 10일 미국과 러시아간 제네바 회담을 갖기로 케리 장관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