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 일부는 촛불 대신 횃불로 대통령 퇴진 촉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법원이 정한 이번 집회·행진의 마지노선인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는 5개의 횃불 든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노란리본 공작소 관계자들이었다. 이들은 집회참가 대열 맨 앞에 서서 횃불로 어둠을 밝혔다.
3일 6차 촛불집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횃불'이 등장했다. <사진=황유미 수습기자> |
오후 7시부터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향한 2차 행진 대열 선두에서도 촛불 대신 횃불이 나타났다. 횃불 개수는 세월호 사고가 난 4월16일을 상징해 416개로 결정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다른 한 손에 '박근혜 퇴진'이라는 구호가 적힌 빨간 손팻말을 들고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으로 나아가는 행진에 동참했다.
정모(16·서울 성동구)군은 "'촛불은 꺼진다'라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망언에 너무 화가 났다. 국민의 민심을 무시하는 발언에 대해 제 뜻을 보이기 위해 횃불을 구매해 들고 나왔다"며 "국민을 위해 박 대통령이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6차 촛불집회 주최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서울 도심에만 170만명의 참가자들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