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OPEC 경계
CSI300 랠리는 중단…8거래일 만에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높았다. 간밤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로 뉴욕 증시가 상승하며 증시에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만 월간으로는 홍콩과 대만을 제외하고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6% 올라 눈에 띄었고, 일본 증시도 5%~6% 올라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1% 상승한 1만8308.48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0.06% 오른 1469.43엔에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월간으로 각각 5%, 5.5% 상승했다.
30일 닛케이지수 <자료=블룸버그통신> |
장중 내내 갈피를 못잡는 모습이었다. 달러/엔이 상승하며 힘을 불어넣지만 OPEC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오후 장 들어선 잠시 하락권에 머물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MSCI지수 구성 종목 교체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오후 5시 22분 달러/엔 환율은 유럽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뉴욕 기준)보다 0.29% 상승한 112.69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유동성 압박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 하락한 3250.0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20% 빠진 1만1012.19포인트에 하루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73% 내린 3538.0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CSI300지수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월간으로는 각각 4.8%, 2.9%, 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 약세를 우려한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에 있는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경색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세를 보인 원자재 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철근과 점결탄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3% 상승한 2만2789.7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08% 빠진 9838.0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53% 상승한 9240.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월간으로 항셍지수는 0.6% 하락했고 H지수는 3% 상승했다. 가권 지수는 0.5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