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 상향 조정, GDI도 5.2% 증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3분기(7~9월) 미국 경제가 2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각)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0%를 기록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잠정치 2.9%보다도 높아졌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소득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측정하는 국내총소득(GDI)은 기업 이익과 가계 소득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중 2014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5.2% 증가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경제성장률 지표로 신뢰하는 GDP와 GDI의 평균치는 2년간 최대폭인 4.2% 성장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3분기 기업투자는 여전히 미약한 부분으로 남았지만, 고용시장 개선과 소비지출 증가는 미국 경제를 강하게 뒷받침했다. 성장률의 상향 조정은 주로 미국 경제에서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과 주거용 건설 투자에 기인했다. 가계의 소비지출은 잠정치 2.1%보다 높은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잠정치 발표 당시 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주거용 건설지출은 4.4% 줄었다. 다만 상무부는 비주거용 고정 투자가 하향 조정되면서 소비와 주거용 건설 투자의 개선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0.6% 감소했던 기업의 세전 이익은 6.6%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한 기업의 이익은 2.8% 늘어 5분기 연속 감소를 마치고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재고는 7월에서 9월까지 연간 환산 기준 170억 달러 늘어 2015년 초반 이후 처음으로 성장에 기여했다.
순수출은 3분기 GDP에 약 3년간 가장 큰 0.87%포인트 기여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현상이 대두 수출의 증가에 기인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