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 특검
[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전날 야당이 추천한 두 명의 ‘최순실 특검’ 후보자 중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야당이 추천한 두 명의 특검 후보 중에서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다”며 “특검 수사가 신속·철저하게 이뤄지길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검 <사진=뉴시스> |
이어 “본격적인 특검의 수사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직접 조사에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특검과 재판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검은 제주 출신으로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에선 최태원 회장을 구속시켰고, 중수부장 시절엔 현대자동차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혀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해 ‘대기업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번 박영수 특검은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데, 특검보 4명, 검사 20명 등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준비 기간 20일, 본조사 70일, 연장 조사 30일 등 최장 120일간 수사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