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게시한 새나라당 친박 중진의원들의 박 대통령 명예퇴진 건의에 대해 비판한 글 <사진=박원순 페이스북> |
[뉴스핌=최원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친박 중진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했다는 것과 관련해 "명예퇴진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반박에 나섰다.
박 시장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퇴진? '명예'라는 말이 오염될 것입니다. 국정역사교과서 강행, 한일군사협정 체결, 검찰수사 거부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만들고 폭정을 운영하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책임을 묻고 부역자들을 청산해야 합니다"라며 "친박중진이 나서서 '명예퇴진'을 말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 이러한 주장을 하는 여야 정치인들 역시 이해하고 용납하기 힘듭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부역세력에게는 엄정한 처벌과 청산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다시 부활하여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정의를 전복할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위대한 시민혁명의 뜻을 왜곡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원순 시장은 "수백만의 국민들이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기 위해 촛불을 든 것은 아닙니다. 분단체제, 권위주의의 낡은 구체제를 청산해서 21세기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온 국민이 나선 것이 아니던가요?"라며 친박 중진들을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중진의원들은 28일 '국회의 탄핵절차로 밀려나기 보다는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퇴진을 건의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