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EEA 아닌 별도의 관계 정립 필요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노르웨이가 다음 달 영국과 무역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유럽연합(EU) 비회원국인 노르웨이는 그간 유럽경제지역(EEA: European Economic Area) 협약을 통해 EU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보해왔는데,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가 공식화되면서 영국과 별도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EEA는 유럽의 양대 무역 블록인 유럽 연합(EU)과 유럽 자유 무역 연합(EFTA)이 합쳐서 구성된 유럽 단일 통합 시장이다.
노르웨이 산업통상부 장관 모니카 매랜드는 “우리는 당연히 영국과 EU의 상황 변화에 따르겠지만 양측이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EU와 영국 모두에 대해 우리의 이해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영국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지인데, 브렉시트로 EEA와의 관계도 단절됨에 따라 영국과 노르웨이는 새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매랜드 장관은 양국이 아직 어떠한 논의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일단 내달 행정적 대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브렉시트에 관해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인지 결정해야 하고 EU와 추가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영국을 존중한다며, 다만 이번 협상에서 노르웨이 역시 제3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국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