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살된 아모레퍼시픽그룹에 터지는 연이은 ‘1의 축포'
[뉴스핌=전지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잇따라 '1의 마법' 행보를 보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는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축적했던 모든 과실의 열매를 따내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08년 3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K뷰티 대표 혁신 제품 ‘쿠션’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올해 3분기 기준 1억개를 돌파하며 쿠션원조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아모레퍼시픽 쿠션은 지난해에만 국내외에서 총 3300만개 이상 판매로 ‘1초에 1개씩’ 팔렸던 K뷰티 대표 혁신제품.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첫 출시한 이래, 현재 그룹 내 15개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쿠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션이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C-Lab(Cushion Laboratory)’이 있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이곳은 쿠션 개발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연구원 내에 쿠션기술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조직.
쿠션뿐만 아니라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파우더까지 다양한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개발에 강점을 가진 연구원들이 모여 쿠션연구에 몰입한다. 고객분석 및 상품연구 등 기술외 분야 전문가도 모여 쿠션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외 매출비중이 8:2로 아직까진 국내시장 판매률이 높다. 하지만 현재 해외에 지속적으로 가지고 나가며 소개하는 단계임에도 1억개를 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8년만에 이룬 기염이지만 업계는 이 소식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 소식이 전해지기 이틀여 전, 이니스프리의 국내외 매출 '1조' 달성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편지와 선물을 임직원에게 전달하며 이니스프리 국내외 매출 1조원 돌파를 자축했다. 더군다나 이니스프리 매출 1조원 달성은 지난 10월말까지의 국내외판매 기준으로, 연말에는 국내매출만으로 1조원 돌파 소식을 또 한차례 전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4세대 쿠션. <사진=아모레퍼시픽> |
이뿐만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매출에서도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까지 중국매출은 8006억원으로 지난달까지 누적집계 매출액까지 산출하면 9000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황.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년간 중국매출이 2013년 3387억원, 2014년 4674억원, 2015년 7536억원을 기록했던 성장폭을 감안할때, 올해 말까지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넘어 국내 화장품 기업 중 단일브랜드 최초 '1조 신화' 축포를 날린 '설화수' 브랜드는 승승장구세다. 현재 정확한 매출을 알 수 없으나 회사측은 올해 매출 목표였던 1조6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지난 2000년 1000억원에 이어 2008년 5000억원, 지난해 1조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해외전체에서는 50%이상, 중국에서는 90%이상의 성장세를 보일만큼 매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1조원을 넘은 브랜드를 처음이었는데 올해에는 이 같은 좋은 소식이 연속적으로 들려 내부에서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