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철수는 물가 상승 지속성에 달려
[뉴스핌=이고은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지역 경제가 통화 완화 정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에 예정된 추가 완화 철수는 인플레이션의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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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재는 17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은행회의 연설에서 "추가 완화 철수는 물가의 꾸준한 회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CB는 2015년 1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2017년 3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로존 경제가 금융완화정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함께 표명했다. 그는 "생산갭이 점차 줄어들면서 물가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직 물가 경로는 현재의 전례없는 금융정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보다 낮거나 이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되는데 필요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B가 공개한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자산매입을 유지할 필요가 잇으며 필요시 추가완화를 단행하겠다는 기존의 태도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