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실탄 소진' ECB, 추가 완화 해법 나올까

기사입력 : 2016년09월08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09월08일 13:16

'QE3' 압력 높아져…오늘 결정 여전히 '안갯속'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늘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투자자들은 ECB가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이란 데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당장 이번 회의에서 계획이 발표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대적인 완화 조치에도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 물가를 비롯한 부진한 경기 회복세 때문에 ECB가 추가적인 완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력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8일 정책회의에서 ECB가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와 0%인 리파이낸싱 금리는 현행대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월 800억유로 규모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어떻게 확대할 지 여부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7월 회의에서 도비시(완화 선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며칠 동안은 잠잠한 모습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기 위한 의지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추가 완화 트리거는 '물가'

9월 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유럽 경제 지표들은 추가 완화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나온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1분기보다 둔화됐고, 8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로 1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ECB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은 물가지표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은행이 목표로 잡고 있는 2%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유로존 HICP 추이 <출처=ECB>

애널리스트들은 바닥을 기고 있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ECB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근원 및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ECB가 추가 지표 발표를 기다리기 보다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 QE3 옵션은 '매입대상 확대'

ECB는 지난 2015년 3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당초 올 9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QE는 낮은 물가 상황 때문에 작년 12월 마감시한을 2017년 3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올 3월에는 월 600억유로 규모였던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800억유로까지 키웠다.

전문가들은 3차 양적완화(QE3)로 기록될 다음 완화 옵션을 두고 다양한 전망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가능성은 내년 3월까지로 정해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9월까지로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매입 가능한 채권 물량이 소진되면서 자산매입을 이어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2일까지 ECB가 사들인 누적 국채 물량은 1조유로를 넘어 섰고, 매입 대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 국채도 여태까지 2380억유로어치가 매입돼 남은 여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ECB가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경우 이미 애플과 코카콜라 등 미국 블루칩 지분을 보유하는 등 중앙은행의 주식 매입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켓워치는 ECB 관계자들이 주식 매입 옵션을 배제한 것은 아니나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매입이당장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니라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보다는 ECB가 발행국별 국채 보유 한도를 채권 매입 상한을 33%에서 50%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2017년 3월 이후까지도 QE 연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IB들 "QE 연장하고 추가 완화는 미룰수도"

ECB 추가 완화를 두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유로존 거시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고 도비시했던 7월 회의 이후 추가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8일 회의에서 적어도 내년 3월 이후로 QE를 연장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ECB 정책이사회가 올 여름 나온 지표들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어 추가 완화에 대한 결정을 오는 10월이나 12월로 연기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9월 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지 아니면 일단 기다려보자는 결정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근 나온 서베이나 관련 지표들도 유로존 경제에 대해 혼조적 그림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미국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 가능성, 유로존 내 경제 불균형 이 세 가지를 유로존 경제 리스크로 지목했고, 9월 회의에서는 ECB가 더디지만 꾸준한 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해 안도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