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분사 방침에 반대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CI=현대중공업> |
노조는 16일 입장 자료를 통해 "어제 이사회를 통해 4개사 분리와 2개사 현물출자 승인내용 중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 분사내용은 이미 노동조합에 통보해온 사항이며, 지난 6월 발표된 자구계획안보다 앞서 간 전기전자와 건설장비의 사업분리 내용은 진의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경영진 머릿속에는 과거가 없다. 사업 분할에 따른 이유를 여러 가지 내세워 노조를 옥죄고 조합원을 불안하게 하는 경영만 일삼고 있다"며 "'이번 분사는 위기극복은 물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여 새롭게 도약해 나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 '이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할 것'등의 내용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1993년 12월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합병할 당시에도 현대그룹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반대에 이 같은 논리로 합병을 밀어 붙였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금속노조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는 한편 16일과 18일 전체파업(4시간)과 다음주 23일과 25일에도 전체파업(4시간)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후 전면파업도 검토할 방침이ㅏ.
노조는 "분사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조합원 수를 쪼개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회사의 속셈과 분리 후 지분매각 등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조합원들에게 또 다른 고용불안의 씨앗을 안겨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