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515명·현대중공업 4110명 등…CEO스코어 조사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내 30대 그룹 직원수가 올해 들어 1만40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에서 1만명 가까이 감소했고 현대중공업도 4000여명이 줄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9월말 현재 전체 고용 규모는 98만8345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만4308명(1.4%) 감소한 규모다. 남자 직원은 9177명(1.2%), 여자 직원은 5131명(2.1%) 각각 줄었다.
삼성은 전체 인원이 21만2496명으로 9515명(4.3%) 감소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4110명(10.9%), 두산 1978명(10.6%), KT 1203명(2.5%) 순이었다.
삼성은 올해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두산은 지난해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 들어 계열사 및 사업부 매각을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676명(5.1%) 줄었고, 포스코 582명(1.9%), GS 393명(1.7%), 금호아시아나 246명(1.6%), SK 202명(0.4%), LS 185명(1.8%) 순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OCI 155명(3%), 한진 120명(0.5%), 하림 83명(2.7%), KT&G 58명(1.2%), 영풍그룹 6명(0.2%)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기업에서만 6131명의 인력이 줄었다. 3사가 포함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962명(8.8%)의 감소했다. 20개 조사대상 업종 중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IT 및 전기전자업종종이 5526명(2.1%)으로 나타났다.
반면 LG그룹은 고용 규모가 12만5046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835명(0.7%)이 늘었다. 이는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증가다.
이어 CJ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 600명(0.4%), 효성 447명(2.7%), 신세계 428명(1%) 순으로 증가했다. 한화 357명(1.1%), 대림 245명(3.6%), S-Oil 187명(6.5%), KCC 173명(2.6%) 등도 직원수가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