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경쟁 지양..한국시장 근간으로 미주노선 영업 집중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 미주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우수자산을 활용해 특화서비스에 주력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대한해운의 SM DRAGON호 <사진=대한조선> |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미주~아시아 노선에 관한 영업양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해운(SM그룹)을 선정하며 입찰가와 고용승계 등의 항목에서 본입찰에 응찰한 현대상선보다 우월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예비협상대상자는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다.
매각대상은 해외네트워크, 물류운영시스템, 글로벌 화주정보를 보유한 조직 및 인력 등이다. 또한 대한해운은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컨테이너 및 벌크선박 인수에도 참여,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한진해운은 우수인력 고용승계, SM그룹의 인수의지 및 자금여력,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대한해운은 벌크선 및 LNG선, 탱커선 중심이던 사업구조에서 컨테이너선 사업을 추가하며 글로벌 종합 해운선사로의 목적을 두고 있다. 향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과의 공급경쟁 및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 및 고객신뢰 회복, 기존 한진해운 영업망을 활용한 특화서비스(port to port express)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한국시장을 근간으로 미서부 및 아주노선 영업에 집중할 방침으로, 한진해운 우수인력들의 고용승계도 보장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기존 거래고객들도 서비스 정상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서비스 재개 시 화주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매각에 포함된 물류운영시스템의 경우 글로벌 해운선사인 NYK, PIL 등이 사용중인 업계선도적 시스템으로, 화물선적 의뢰에서부터 양하 및 화물인도에 이르는 물류관리에서부터 실적분석까지 가능하며 약 1000억원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50년 이상 축적된 한진해운 컨테이너 서비스 노하우를 계승, 발전시켜 국내 해운산업 부흥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 전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최근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안게된 부산시와 부산지역 해운 관련 기업들과의 투자유치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갈 것이며, 한진해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진해운 육원노조는 입장 자료를 통해 "육원노조 및 한진해운 모든 직원들은 SM그룹이 제1의 한국 해운사를 뛰어 넘어 전 세계 해운시장을 다시 석권하고, 수출국가인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조선산업과 물류산업 등 모든 연관산업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모든 의지와 노력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