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오를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
9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0.1%에서 0.2%로 수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월 수입물가는 0.2% 하락했다.
미국 수입물가 추이<사진=미 노동부> |
지난달 미국 수입물가의 상승은 주로 석유 가격 오름세에 기인했다. 수입 석유 가격은 9월 1.6% 뛴 데 이어 10월에도 7.5% 급등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자본재 가격은 0.2% 하락했지만 수입 자동차 가격은 0.3% 올랐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 가격은 0.1% 상승했다.
미국의 수입물가는 저유가와 달러 강세로 상승 흐름이 제한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안정되고 달러 강세 효과도 잦아들면서 수입물가가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
낮은 물가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망설이는 요인 중 하나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의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물가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인 1.1%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