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라 비중 51%..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뉴스핌=김양섭 기자] 굴삭기 부품업체인 진성티이씨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성티이씨 주가는 지난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14일 종가는 839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미국 대선 이슈로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9일에도 진성티이씨 주가는 3% 올랐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확정되자 주가는 더 가파르게 움직였다. 10일 이후 3거래일동안 각각 7%, 5%, 3%씩 오르며 52주 신고가 경신을 지속했다.
진성티이씨는 건설중장비의 하부주행체 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주로 롤러(Roller) 및 아이들러(Idler)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진성티이씨의 주요 고객사는 캐터필러, 두산인프라코어, 히타치 등인데 특히 캐터필라 비중이 높다. 올해 2분기 기준 캐터필러 매출 비중은 51% 수준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한 만큼 캐터필라 굴삭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부품업체인 진성티이씨도 수혜를 볼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2분기 진성티이씨 고객사별 매출비중 <자료=하나금융투자> |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핵심공략 중 하나인 인프라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은 캐터필러와 같은 미국 중장비 업체의 수혜로 이어지고 부품 업체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며 "진성티이씨는 이러한 시장 변화속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캐터필러는 과거 3~4년간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다. 또 이에 따른 구조조정도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자체 생산 부품에 대한 아웃소싱 비중 확대를 진행해왔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른 진성티이씨의 캐터필러내 점유율 상승이 진행되고 있으며 캐터필러의 아웃소싱 확대 정책 감안시, 현재 약 20% 수준의 점유율은 두 배 수준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 상황을 보면 최근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10일 이후 3거래일연소 개인투자자는 매수, 기관투자자는 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틀은 매도를 보인 반면 14일에는 매수로 돌아섰다.
작년 실적은 매출 1773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이었다. WISEfn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컨센서스(증권가 예상 집계) 매출은 각각 2억원, 19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24억원, 144억원으로 예상됐다.
진성티이씨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