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5일경 구속영장 청구 방침
[뉴스핌=김승동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산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3일 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체포했다.
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3일 밤 11시 30분경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전 부속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서도 정 전 비서관의 역할을 짐작하게 하는 흔전이 발견됐다.
200여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 태블릿PC에 담긴 문서 파일 중 일부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이 아이디라는 것이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권한을 행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