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견조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줬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10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가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16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9월 수치는 15만4000명에서 20만2000명으로 대폭 수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재화 생산업에서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16만5000개 증가했다.
ADP 미국 민간 고용자 수 및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추이<그래프=ADP> |
건설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1만5000개,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전문·경영 서비스와 무역·운송·유틸리티에서는 각각 6만9000명, 1만7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금융업에서도 1만8000명이 새로 취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50인 미만의 소기업에선 총 3만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고, 50명 이상·500명 미만의 중견 기업에선 4만8000명이 새로 채용됐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6만4000명이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 속도는 느려졌지만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가세 둔화 뒤에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채우는 데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ADP 보고서는 오는 4일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이틀 전에 발표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17만5000명, 실업률이 4.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