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최서원으로 개명)과 그의 딸 정유라가 검사 출신의 이경재 변호사를 선임했다.
최순실과 정유라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28일 "최순실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인한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이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에 대해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여서 병원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다.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라고 전했다.
이어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 씨는 도피나 잠적할 의사가 없다"며 "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이제 20세 밖에 안된 자신의 딸(정유라)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딸을 둔 어미로서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재 변호사는 1975년 춘천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공안3과장 직무대리, 법무부 검찰4과장,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을 거친 검사 출신 변호사다. 지난 2014년 12월 '비선 실세'로 거론된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관련 청와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하는 등 의혹에 휘말렸을 당시 정윤회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