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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양적완화 급격히 종료 안 해"

기사입력 : 2016년10월20일 22:52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22:52

"12월 회의서 통화정책 방향 밝힐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현재 월 800억 유로 규모로 시행하고 있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불거졌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오는 12월 회의에서 밝힐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20일(현지시각)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변경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12월 회의에서 향후 ECB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원 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요하면 ECB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ECB 집행위원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논의했다고 전한 드라기 총재는 테이퍼링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도 "갑작스럽게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블룸버그>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 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외의 부진한 수요가 이를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험은 하방으로 쏠려있다"면서 "유럽의 재정 기조는 2017년까지 대체로 중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2~3개월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2017~2018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인 재융자금리를 0.00%에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40%, 0.25%로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후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2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1% 떨어진 1.094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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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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