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양보다 질' LG 'V20' 생산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6년10월20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10:00

평택공장 23개 라인 중 6개 할당, 낙하 등 수차례 품질검사
"100개 중 1개 불량이면 나머지도 불량" 창업주 정신 되새겨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그동안 스마트폰 발표시마다 겪었던 '품질 논란'을 신제품 'V20'에서 끝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19일 'V20' 생산이 한창인 LG전자 평택공장(LG 디지털파크)을 방문했다. 이 곳에는 LG전자 MC사업본부, HE사업본부, VC사업본부가 함께 있다. MC사업본부는 G2동에 자리잡고 있다.

'V20' 생산라인. <사진=LG전자>

G2동 현관으로 들어서니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흉상이 보였다. 흉상 옆에는 '1개를 팔아도 신뢰를 잃지 말아야...100개 중 한개만 불량이면 나머지 99개도 불량"이라는 창업주 어록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강당에는 '위기를 기회로 도전을 성과로 제대로 실행합시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생산라인에는 '고객의 관점이 우리의 관점', '한번 더 생각하고 실행하자'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화장실에는 '실패는 다시하라는 것'이라는 내용의 만화가 붙어 있었다.

올해 초 기대를 모았던 G5가 품질 논란과 초기 물량 공급 차질 등의 이슈를 겪으며 부진했지만 이를 'V20'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읽혀졌다.

평택공장은 월 330만대, 연간 3960만대의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LG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생산거점 중 단연 핵심이다. LG전자는 'V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모두 이곳에서 만든다.

방진복과 덧신을 착용하고 생산라인에 들어서니 조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당초 견학하려던 라인은 이미 목표를 달성하고 자재 준비중이어서 다른 라인으로 이동했다.

최근 경쟁사 제품 이슈로 'V20'가 주목받으면서 일감이 늘어난 듯 보였다. 다만, 평택공장은 총 23개 제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V20에는 26%만 할당했다.

김승렬 LG전자 단말제조팀 부장은 "V20은 19일 6개 라인을 가동 중이며 물량에 따라 7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1개 라인에서 하루 4000대를 생산 가능하고 평택공장은 현재 하루 10시간 가동 체제"라고 밝혔다. 

V20 낙하시험 장면. 바닥에 닿는 순간 카메라가 촬영해 어떤 조건에서 파손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한다. <사진=LG전자>

제조과정은 수작업과 자동화공정이 섞여 있다. 첫 시작은 테스트용 배터리와 유심칩을 사람이 손으로 끼우는 것부터다. 나사(스크류)는 기계가 조여준다.

감성적 설명이 필요 없는 주파수 등의 기능은 사람이 테스트기에 넣으면 기계가 검사하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과 연결되는 사진, 동영상, LCD 등은 사람이 검사한다. 평택공장 조립라인에 근무 중인 인원은 700명 정도고 대부분 여성이다. 

마지막 육안검사와 포장도 사람이 직접 한다. 기계는 포장된 박스가 정상 무게인지를 체크해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조립라인의 10여 가지 공정 중 테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27미터 길이의 조립라인 중 10미터 정도를 테스트 장비들이 차지했다.

생산라인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기기의 안전성 등을 시험하는 테스트랩이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60여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스마트폰을 가혹하게 '굴리는' 실험들을 진행 중이었다.

탁자 위에 스마트폰을 세게 내려놓는 상황, 사람이 엉덩이로 스마트폰을 깔고 않는 상황, 장마철에 급작스런 폭우에 노출되는 상황, 사막 모래보다 고운 입자의 분진이 잔뜩 묻는 상황, 폰을 이동 중이나 통화 중 떨구는 상황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있었다.

특히 낙하 시험은 가장 가혹한 조건인 '철판'에 떨어뜨린다. 약 1.5m 높이에 위치한 'V20'의 모서리가 철판에 떨어지자 뒷판(배터리커버)이 분리되며 섬광이 번쩍했다. 배터리가 폭발한 줄 알았으나 기계는 멀쩡했다. 섬광의 정체는 낙하 순간을 기록하는 카메라의 플래시였다.

V20의 내구성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인 ‘MIL -STD(MilitaryStandard)-810G’ 수송 낙하 테스트를 통과할만 했다.

옆쪽에서는 스마트폰을 배터리 커버가 열릴 정도로 비틀어보는 시험, 전원 버튼과 볼륨키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는 시험, LCD 화면을 게속 터치하는 시험 등이 진행 중이었다.

다른 한편에는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하는 '가속 수명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미출시 제품들은 이곳에서 5000시간 살아남아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다.

김균흥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은 "AP나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테스트한다"며 "이곳의 휴대폰은 24시간 풀 작동하며 하루에도 수백 회 꺼지고 켜지고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20을 오는 28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병주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품질에 대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발 중인 제품의 테스트,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이 철저하고 집요하게 품질 최우선주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가속 수명 시험실 모습. 이곳에서 가혹한 5000시간을 버텨야 정식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다. <사진=LG전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