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착식 배터리·고음질 오디오·광각 카메라 등으로 차별화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29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을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 등 경쟁제품에 없는 특화된 기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V20은 국내를 시작으로 추후 북미와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LG전자 V20 <사진=LG전자> |
LG전자는 5.7인치의 대화면 스마트폰 V20을 89만9000원에 출시됐다. 전작 V10보다 1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지만 고성능 카메라와 오디오를 적용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이 올해 신제품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를 없애버린 데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별도로 판매하는 것과는 반대로 LG전자는 프리미엄 이어폰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음향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손잡고 B&O 이어폰을 기본 구성품에 포함했다.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쿼드 DAC을 탑재해 오디오와 녹음 기능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강 수준으로 높였다.
'듣는폰'이라는 별명에 맞게 LG전자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도 선보인다. V20 구매 고객들은 다음달 7일부터 올해 말까지 고음질 음원을 990원에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셀피'용 전면 카메라와 뒷면 카메라 모두 일반 카메라보다 화각이 넓은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전·후면 모두 광각렌즈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V20이 유일하다.
안드로이드 7.0버전인 '누가'를 최초로 써볼 수 있는 폰이기도 하다.
아울러 V20은 탈착식 배터리를 채용해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글로벌 추세가 배터리 일체형임을 감안하면 배터리 또한 차별화될 만한 요소다. 애플과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도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다만 오는 1일 판매를 재개하는 갤럭시노트7 역시 홍채인식 기능과 간편결제수단 '삼성페이' 등 삼성만의 무기가 있어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V20을 소개하며 "(경쟁사 제품보다) 중요한 것은 V20이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며 "우리 나름대로 독특한 가치(카메라와 오디오)를 V20에 심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하고 있는 음향이나 카메라 부분의 기술개발 노력을 인정해 주는 분들이 많이 생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