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과 동시 진행...바이오팜 ‘만성변비’ 적응증으론 계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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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예슬 기자] SK케미칼이 최근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YKP10811’의 임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약물은 국내 제약업계에 드문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로서 기대를 모았던 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2013년부터 계열사 SK바이오팜과 공동으로 YPK10811의 개발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은 YKP10811에 대해 ‘만성 변비’를 적응증으로 해외임상을 진행했으며 SK케미칼은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국내 임상을 진행했다.
이어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YPK10811의 임상2상을 종료했다. 이후 임상3상에 착수하지 않고 최근 임상을 종료한 것.
국내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시장은 점차 증가하는 반면 이렇다 할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아 SK케미컬의 신약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던 터였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는 한국아스텔라스의 ‘이리보정’ 등이 있지만 남성의 설사형 대장증후군에만 사용돼 대상층이 한정돼 있다. 이 밖에는 증세에 따라서 대변 상태를 조절하는 명문제약의 ‘실콘정’, 위·대장의 운동상태를 억제하는 한미약품의 ‘스타부틴정’ 등이 그때그때 처방돼 증세를 감소시키는 정도다.
다만, SK케미칼과 함께 임상을 진행하던 SK바이오팜의 경우 만성 변비를 적응증으로 계속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2년 YKP10811에 대해 보건복지부 주도의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만성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 2상후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미국 임상 2상후기까지 진행 완료한 상태로 약효와 안전성 모두 글로벌 약제 대비 우수하게 나타났다”며 “SK케미컬이 담당하던 대장증후군 치료제를 제외하고 변비 치료제로만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SK바이오팜은 해당 약물에 대해 고부가가치 약물로써 시장 포지셔닝을 위해 탐색 중”이라며 “SK케미컬이 임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